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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0-07-31 10:31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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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진경진 기자] [[월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리 앞에 거대한 불안의 벽이 놓여 있다. 금값은 뛰고 달러화 가치는 떨어진다. 11월 대선을 보자. 선거는 더욱 더 지저분해지고 있다. 이게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라." (글렌 앨런 소속 켄트 엔겔크 수석전략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증시에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던졌다. 바로 '대선 불복'이다. 앞서 가능성을 시사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이를 위한 포석을 놓은 건 처음이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우편 선거의 조작 가능성을 들어 대선 연기를 제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대선 결과를 부정한다면 미국은 전대미문의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트럼프 "대선 연기" 뜬금포…'대선 불복' 명분 쌓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우편 투표를 실시할 경우 2020년 (11월3일) 대선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한 사기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미국에 매우 곤란한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투표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한다면?"이라고 썼다.

우편 선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대선을 미루는 방안을 제안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대선 연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제안은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표심 경쟁에서 크게 밀리자 지지율 역전을 꾀할 시간을 벌려는 속셈이다. 동시에 최근 가능성을 내비친 '대선 불복'을 위한 명분 쌓기용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을 연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편 선거에는 문제가 있다"며 "모두가 우편 선거의 문제를 안다. 모른다면 멍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우편 선거에서 사람들이 보낸 투표 용지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선거가 의미가 없어진다"고 했다.

그동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뚜렷한 근거 없이 우편 선거에 조작의 위험이 크다는 주장을 펴왔다. 통상 미국에선 우편 선거가 젊은층이나 흑인 등 소수인종의 투표율을 높여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뜩이나 지지율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크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우편 선거보다 현장 투표 방식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최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전국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50.1%로 트럼프 대통령(41.7%) 보다 8.4%포인트 높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뉴스1

상·하원 동의해야만 대선 연기 가능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원한다고 해도 그의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미국 연방법상 4년마다 실시되는 미국 대선일은 '11월 첫째 월요일이 있는 주의 화요일'로 규정돼 있다.

이를 바꾸려면 상·하원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지지율에서 앞선 민주당이 다수를 점한 하원을 통과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심지어 집권 공화당도 대선 연기에 부정적이다. 미치 매코널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 날짜는 고정불변(set in stone)"이라며 "과거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거는 열렸다"고 했다.

만에 하나 대선이 미뤄지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연장되는 건 아니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어떤 경우에든 2021년 1월20일 만료된다.

만약 이때까지 대선이 치러지지 않는다면 대통령직 승계 절차가 시작된다. 다음 순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지만 대통령과 같은 날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하원의장이 대통령 직을 넘게 받게 된다.

리처드 필데스 뉴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남북전쟁 중에도 선거를 연기한 적이 없다"며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전쟁도 대선을 막을 수 없었는데 코로나19가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부정선거' 주장하며 대선 불복 가능성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거론한 것은 대선 불복을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우편 선거 조작을 막기 위해 대선 연기를 제안하는 등 노력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결국 부정 선거가 치러졌다고 주장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두고봐야 한다. 난 그냥 '예'나 '아니오'로 답하지 않겠다"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난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나는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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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미국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미국의 각 지역 대선은 주지사들이 주관하는데, 지난 대선과 달리 현재 대부분 경합주들의 주지사들이 야당인 민주당 소속이란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삼을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행정명령으로 개표를 중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점거한 채 재선거를 요구하며 장기 소송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이 코로나19 사태로 70여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2/4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미끼란 해석도 나온다.

버지니아대의 카일 콘디크 선거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형적인 접근법을 따르고 있다"며 "그가 의회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대선 연기를 제안한 것은 오늘 아침의 형편없는 GDP 수치에서 화제를 전환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미국 2분기 33% 역성장…70여년만에 최악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내린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올랐다. 미국 경제가 70여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신규 실업자가 2주째 늘었다는 소식이 증시를 짓눌렀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5.92포인트(0.85%) 내린 2만6313.6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2.22포인트(0.38%) 하락한 3246.2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4.87포인트(0.43%) 오른 1만587.81에 마감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4대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중에선 MS만 내렸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0.8% 하락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2/4분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가 전 분기 대비 32.9%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감소치 34.7%(다우존스 기준)에 비해선 양호한 수준이다.

더반센그룹의 데이빗 반센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지표는 과거를 보지만 주식시장은 미래를 본다"며 "시장은 현재보다 미래가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이 바라보이는 뉴저지주의 허드슨강변

美 신규 실업자 143만명…코로나 재확산에 2주째 증가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7월 19일~25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3만건으로 전주(142만건)보다 약 1만건 늘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151만건(마켓워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고용회복에 대한 기대를 크게 낮추는 결과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이 재봉쇄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오다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다.



금값, 9거래일 만에 하락…WTI 40달러선 붕괴

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을 펼치던 국제 금 가격은 9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4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0달러(0.6%) 내린 194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지난 17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했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5달러(3.3%) 떨어진 3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WTI 가격이 배럴당 40달러를 밑돈 건 지난 9일 이후 약 3주 만에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14분 현재 배럴당 51센트(1.2%) 하락한 43.24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한 92.9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지난 1월 발생한 대구지역 고교 야구부 선후배 간 폭력 사건
-가해 선수는 승승장구, 피해 선수는 야구 그만둬
-‘무대응 원칙’ 강조했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1월에 사건 알고도 아무 대응 안 해
-7월 언론 보도 나오자 뒤늦게 대응 나서…“그땐 별거 아닌 줄 알았다” 해명


야구부 폭력에 무관용을 강조해온 김응용 회장(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학원스포츠 폭력에 ‘무관용 원칙’을 강조해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대구지역 고교야구부 폭력 사건을 보고받고도 7개월째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BSA 관계자는 “학교에서 자체해결 했다기에 그 당시엔 별거 아닌 일로 생각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학생야구의 컨트롤 타워인 KBSA가 미적대는 사이 피해 학생 선수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야구부에서 탈퇴했다.

야구협회의 기막힌 해명 “그때는 별거 아닌 줄 알았지”


대구지역 한 야구부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사진=MBC)


7월 29일 엠스플뉴스는 지난 1월 대구지역 고교야구부에서 발생한 선후배 간 폭력 사건을 보도([단독] 대구지역 ‘1라운드급’ 유망주, 후배 폭행…가해자는 멀쩡, 피해자는 야구 포기)했다. 겨울 합숙훈련 기간 3학년 진학을 앞둔 선배 3명이 후배 학생 선수들에게 체벌과 폭력을 가한 사건이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학폭위)를 여는 대신 ‘학교장 자체해결’을 유도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체해결’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받고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대구시교육청엔 사건 경위와 처리 결과만 보고했다. 학교나 교육청 차원의 징계는 없었다.

야구부 감독은 재량으로 가해 학생 선수들에게 ‘70일 자체징계’를 내렸지만, 때마침 대구지역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징계 기간은 흐지부지 지나갔다. 가해 학생 선수 3명은 6월부터 재개된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와 전국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해 실질적인 불이익은 없었다. 반면 피해 학생 선수 중 하나는 “맞으면서 야구하기 싫다”며 지난 6월 야구부를 탈퇴했다.

사실 이 사건은 1월 발생 당시 대구지역 방송 뉴스를 통해 한 차례 보도됐던 사건이다. 당시 뉴스에선 ‘대구 고교 야구부 폭행 신고.. 학교 측 자체 조사’란 타이틀로 짤막하게 사건을 전했다.

뉴스가 나간 뒤 KBSA는 대구시야구소프트볼협회(대구협회)에 사건 소명자료를 요구했다. 대구협회는 문제의 야구부 감독과 학교의 설명을 들은 뒤, 공문을 작성해 협회에 보냈다. 대구협회 관계자는 “KBSA에서 자료를 검토해 대한체육회에 보낸다고 했다. 나중에 우리 협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를 열게 될 거란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KBSA는 대구협회의 보고서를 받은 뒤에도 아무런 후속 대응을 하지 않았다. 추가 조사나 공정위 개최 없이 사건을 그냥 뭉갰다. 과거 휘문고 안우진(현 키움) 등의 학교폭력 사건이 불거졌을 때 3개월 안에 공정위를 열어 철퇴를 휘둘렀던 것과는 전혀 다른 대응이다.

이에 대해 KBSA 관계자는 “하도 오래된 일이라 잊고 있었다”며 “2월에 대구협회로부터 ‘학교에서 자체 해결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피해자와 합의했고, 학폭위 개최를 원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학교에서 교육청에 보고도 했고, 큰 문제가 없는 일이라 하기에 그렇게 이해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 폭력의 수위가 어느 정도였는지 우리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확인할 수는 없지 않으냐.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로선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며 “그때는 별거 아닌 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무관용 원칙(無寬容 原則)은 사전적으로 ‘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관용을 베풀지 않는 원칙 혹은 정책’을 의미한다.

야구부 폭력 알고도 무대응 일관한 야구협회, 7개월 뒤 보도 나오자 뒷북대응


가해 학생선수들은 별다른 제재 없이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 출전했다(사진=엠스플뉴스)


‘무관용’ 대신 ‘무대응’으로 7개월을 보낸 KBSA는 29일 엠스플뉴스 보도로 사건의 자세한 진상이 알려지자 뒤늦게 후속 조치에 나섰다. KBSA는 30일 대구협회에 다시 공문을 보냈다. ‘고교야구 폭력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2차 확인 요청’이란 요지의 공문으로, 이미 1월 언론 보도 당시 보냈던 공문의 재탕이다.

KBSA 관계자는 “기사가 나온 걸 보고 대구협회 쪽에 다시 문서를 보냈다. 그때 당시엔 ‘정도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사 내용을 보니까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재조사하려고 한다”며 “공정위원들이 내용을 살펴본 뒤 공정위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했다. KBSA가 ‘무관용 원칙’을 언론 보도를 통해 떠들썩하게 알려진 사건에만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학교장 자체해결’ 했다는 학교 측 주장을 KBSA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학교와 야구부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외부에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속성이 있다. 피해자들도 경기 출전과 진학 문제가 걸려 있어 제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고교와 야구부 감독은 폭력의 강도가 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야구부 감독은 “때린 학생들 말을 들어보면 야구배트 노브로 머리를 가볍게 ‘톡’ 치는 정도였다 하더라. 반면 맞은 애들은 배트로 머리를 내리쳤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머리에 혹도 나지 않았다. 스파이크로 밟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야구부 감독은 “대구지역 3개 학교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작은 일도 과장해서 상처를 내려는 경향이 있다. 또 모든 부모가 감독을 좋게 보지 않는다. 자기 아들이 경기에 못 나가거나 타순이 밀리면 서운해한다. 아이들이 집에 가서 부모에게 알리고, 부모들이 각자 보는 시각대로 전하는 과정에서 와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복수의 2학년과 1학년 학생(당시엔 1학년과 예비 신입생)은 선배 2명에게 야구 방망이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야구를 그만둔 학생 선수의 경우 스파이크로 가슴과 머리를 맞았다는 증언도 있다. 여러 학생 선수와 학부모 사이에선 학교 코치진의 강압적인 지도 방식에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상급생 선수들이 감독과 코치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후배 선수들에게 해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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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야구 관계자는 “학교장 자체해결은 일반 학생 간의 사소한 다툼을 처리하는 데 적합한 제도다. 위계와 강압이 작용하는 운동부 폭력 사건에 적용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며 “KBSA에서 똑바로 살펴보지 않으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학교와 야구부가 주도해 ‘자체해결’로 넘어가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SA 관계자도 “우리가 생각해도 야구부 폭력을 자체해결로 처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동의했다.

KBSA가 7개월을 그냥 흘려보낸 사이에 가해 학생 선수는 별다른 제재 없이 야구부 활동을 계속했고,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중학교 시절 4번타자로 활약했던 피해 선수는 사건 이후 야구에 회의를 느껴 결국 6월경 야구부를 탈퇴했다.

김응용 회장의 ‘무관용 원칙’이 공약(空約)에 그치지 않으려면, KBSA가 모든 폭력 사건을 똑같은 잣대로 철저하게 다뤄야 한다. 야구계는 "폭력 사건을 방조하거나 은폐하는 행위에 대해 협회에 책임을 묻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야구는 프로나 아마나 폭력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하기만 하다"고 일갈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군위군수·대구시장·경북지사 소감
[대구CBS 권기수 기자]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합의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부터),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사진=경북도 제공)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결정으로 갈등을 겪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사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영만 군위군수,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는 30일 군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를 유치 신청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합의안을 발표한 김영만 군위군수는 "5개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는 조건으로 '소보'를 유치 신청한다"라며 "유치 신청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도의원 등이 보증한 공동합의문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아울러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환영한다"라며 "성공적인 공항 건설이 될 수 있도록 시도 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달라"라고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군위군수와 군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510만 시도민의 힘을 모아 빠른 시일내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군위군이 국방부에 '소보'를 유치 신청하면 최종후보지가 조만간 확정된다"라며 "대구시와 국방부가 책임지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부터 조속히 착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철우 지사는 "옥동자를 낳을 때는 원래 산고가 많다"라며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김영만 군수와 군민, 공항유치위원 등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제 군위·의성, 대구·경북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세계로 열린 하늘길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공항을 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성군은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의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신청 합의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하지 않았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실적에 힘입어 2분기에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LG화학이 미국의 럭셔리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지난 2월 25일 밝혔다. 사진은 LG화학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LG화학 제공]

31일 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증가한 실적이다.

일등 공신은 전기차 배터리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에 있는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의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 배터리 )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LG화학 제공 ]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지 부분에서 2분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555억원이며, 매출은 2조8230억원을 기록했다.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둔 덕분이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등한 게 영향을 미쳤다.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도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 늘었다.

LG화학은 특히 배터리 부분의 흑자 전환은 특히 시사점이 크다.

향후 배터리 부문이 LG화학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효자 종목이라는 점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다.

LG화학 [LG화학 제공]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 강화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자동차용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작년보다 줄었다. 그러나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7892억원,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이 밖에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전지와 석유화학 부문 등에서 양호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용 전지는 유럽 완성차 업체 측 출하량 확대가 기대되고, 테슬라에 납품하는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차동석 부수장은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 수익성 유지, 전지부문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서울신문
배우 조민기 유서 발견 - 배우 고 조민기의 빈소가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2018.3.10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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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사과한 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배우 조민기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여전히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사망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3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배우 조민기의 미투 사건 피해자들을 만났다.

청주대 연극학과 학생들이 지난 2018년 3월 피해를 호소하면서 학과 교수였던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조민기는 사과문을 발표한 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다.

조민기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피해자는 이날 방송에서 “조민기의 사망 소식을 들은 그날이 정확하게 기억난다”면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게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를 꼽으라면 그의 사망 이후 나의 일상”이라고 말했다.

이 피해자는 “조민기는 수업 중에 디렉팅이랍시고 허벅지 안쪽을 만졌다”면서 “그걸 피하면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손을 잡고 다리를 만지고 등을 쓰다듬었다. ‘너는 나이 많은 남자를 만나봐야 한다’, ‘나를 이용해서 그런 것들을 연습해봐라’고 말하는 등 이런 것들이 4년 내내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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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조민기 사망 이후에도 2차 가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2차 피해도 호소했다. 한 피해자는 “악성 댓글 내용이 다 똑같았다”면서 “날더러 꽃뱀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조민기 사망 이후) 내가 제일 먼저 본 댓글은 ‘청주대 X들 이제 파티하겠네’라는 글이었다”며 “그가 죽길 바라고 이 일을 시작한 게 아닌데, 왜 그가 사라져서 우리가 행복해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내 인생에서 이 사람이 없어졌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고 이 생각만 하고 있다. 근데 어떻게 우리가 지금 기뻐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민기 사례처럼 성추행 피해를 밝힌 뒤 가해 당사자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중단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피해자들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피해자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장을 들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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